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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개혁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운명입니다.”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

지금 그곳은 평안하신지요.

지금 계신 곳은 경쟁도 없고, 차별도 없는 그런 곳이겠지요.


가까이 계실 때 좀더 관심을 갖고 지켜드렸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했던 점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 수많은 촛불들, 국민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나셨을까 하는 생각에 추모 1주기가 다가올수록 제 마음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살아생전에 이루어 놓으셨던 지방자치의 희망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 수많은 인적자원들이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자치원년으로써 교육감, 교육의원마저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진정으로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복지, 통일, 민주, 교육, 지방자치, 국방, 경제 등 수많은 개혁과제들 중 당신은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중요시 여겼습니다. ‘복지’에 투자하면 ‘경제’도 덩달아 살아날 것이라는 당신의 신념에 동감합니다. 무상급식, 무상교육이 교육복지의 의무교육을 실현하는 길임을 잘 압니다.


저 역시 노무현 대통령님 생전에 많은 요구를 했습니다. 많이 힘드셨을 것도 잘 압니다. 그렇지만, 표현의 방법이 다르고 서툴렀을 뿐 좋아했던 감정은 한결 같았음을 고백해 봅니다.

저는 지금 교육운동가로서 열정을 민주적 지방교육 자치시대를 열어가고자 빛고을에서 교육감선거에 나섰습니다. 광주시민추대후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서 말입니다.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몰지 않게 하려고, 차별받지 않고 하고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교육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아스팔트 위를 뛰어가고 있습니다.


운명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마지막 남기신 말씀과도 같이, 1989년 ‘교육대개혁’의 기치를 내걸과 결성됐던 전교조의 힘찬 깃발과도 같이, 제가 교육감 후보로서 광주시민에게 다가서야 하는 것도 운명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의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참된 성장을 위한 ‘참교육’이 이뤄져야만 비로소, 우리의 아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그런 교육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교육현장에 비리와 부패, 반칙과 부정이 없는 청정 광주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

편한 길을 놔두고도 국민들의 아픔에 혼자서 고민하셨던, 다른 지도자들처럼 적당하게 타협하며 넉넉한 여생을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당신 스스로 하나의 민주적 절차와 증거를 남기고자 했던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

저 역시 당신에게 ‘바보’라는 호칭이 붙기 훨씬 이전부터 후배 교사들로부터 ‘바보 장휘국’이란 칭호를 받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피할 만한 어려운 일도 자신의 일로 받아서 안고 간다고, 다른 사람의 비판에 쉽게 화를 내지 않는다고 후배 교사들이 ‘바보 장휘국’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겨주신 ‘내 마음속의 비석’과도 같이 의연하게 승리의 그날까지 계속 전진하고 진화하겠습니다. ‘바보’처럼 우직하게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광주지역 교육개혁 승리를 보듬고 부엉이 바위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0년 5월 22일



교육자치원년 광주광역시 교육감후보 장휘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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