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노조소식

공지사항 공지사항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    명    서

4급 시험 “동의서 서명 폐지”국가인권위 진정서를 접수하며!!


  존경하는 광주지역농협 민주노동조합 동지 여러분!!

 우리가 매일 접하는 농협문서의 맨 윗 부분에는 "50년을 넘어 다함께 미래로"라는 표어가 있습니다. 짧지 않은 지난 50년의 세월동안 전·현직 우리농협직원들은 농협이 천직이라는 신념으로 주야를 달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한땀 한땀이 혹여 어두운 농촌현실에 한가닥 희망이라도 될 지 모른다는 작은 소망을 안고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농촌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농민조합원들은 한창 농번기 생업에도 바쁠 지금 이 시기에 각 시,도 농협중앙회 앞에서 "도저히 힘들어 못살겠다"고 머리띠를 두른 채 FTA 농촌대책을 요구하고 있고, 논밭에서는 피땀 흘려 거둔 자식같은 농축산물을 파묻고 갈아 엎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가 뭐 하는 곳입니까?
 농촌과 농협을 대표하여 함께 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 길을 잘못 들면 제자리로 돌릴 대안을 찾아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협동조합의 정통성을 버리는 자본(돈) 덩어리인 자본지주회사로의 농협법 개정을 주도하여 개악시킨 주범이 되었습니다.

 지역의 농협과 정면충돌도 불사하며 중앙회지점을 개설하고 지역농협에서 고객 뺏어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최근 수원지역에서는 유통센터 유치경쟁으로 수년에 걸친 수원농협의 숙원사업을 무참히 짓밟아 버림으로서 농협의 최대 피해를 주는 직접가해자가 되어 있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현실입니다.

 하물며 최근 전례 없는 농협전산불능사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사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지도문서 한장으로 지역농협을 사태수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 작태를 보임은 물론, 금번 사태에 대해 최원병 회장은 담당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능함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어찌  "50년을 넘어 다함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겠습니까?

 이에 광주지역농협민주노동조합은 창립 이후 지속 추진 중인 농협중앙회 개혁투쟁의 일환으로 그간 중앙회에서 주도하여 시행했던 승진고시의 불법행위들부터 바로 잡고자 승진고시 불법각서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농협직원들은 매년 승진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고액의 수험서를 구입하고 시험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야 합니다.
 고시원을 접수하고 매일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졸면서도 수험서를 보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고 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압박은 더해만 가고 가족은 물론 대인관계, 일까지도 멀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혹독한 수 개월의 시간이 흘러 시험이 끝나도 결국 합격자는 타 조합으로의 전출을 걱정해야하는 실정이고 불합격자는 그 고통의 시간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마음이 천근만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진정 원인인 『승진시험 접수시 전과목 시험응시자에게 반강제적으로 징구하는 동의서』는 만약 합격시 타 조합으로의 전적에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못박음으로서 조합간 불법 부당한 인사이동의 수단이 되고, 만약 이동을 거부시 해당직원은 부당한 인사에 저항했다는 낙인 찍힌 직원으로 남겨져 동의서상의 5년이라는 기간동안 시험응시는커녕 승진에 대한 어떠한 행위도 허용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인권탄압의 족쇄를 채움으로써 결국 시험압박보다 더한 고통을 주고 있는 반인권적 행위입니다.

 이에 광농민노에서는 광주지역농협 인사업무협의회와 농협중앙회에 강력히 경고합니다.

 이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어떠한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원천 무효화 시킬 것임을 선포하며,

 또한 농협은 물론이고 전 농협가족들에게 매년 반복하여 고통을 안기는 소모적인 승진시험제도를 민주적 절차에 의한 직원여론수렴과정을 통하여 전면 폐지 및 개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 지역농협 노동자 인권 침해 즉각 중단하라!!
- 광주지역농협 인사업무협의회는 모든 인사와 관련하여 노, 사 합의체를 당장구성하라.

2011.5.24

광주지역농협 민주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