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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농협의 직원채용

취/재/파/일

관리자기자2011.05.26 13:27:55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그만큼 인사문제는 중요하다. 원칙과 일관성을 무시한 인사문제는 비리의 온상이자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농협의 비정규직 채용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서광주 농협이 6개월 사이에 13명을 채용한바 있다.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친인척들을 대거 채용한 잘못된 인사라는 것이다. 농식품부의 2009년도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에 대한 특별감사결과 나타난 지적사항이다. 그러나 농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누구도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사람이 없다. 이미 만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 14개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광주광역시인사업무협의회]가 직원들의 공동채용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인사규정의 공개채용원칙을 피해 2004~2008년까지 비정규직만을 대상으로 고시계획을 수립,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고시 업무만 수행해 왔다.


그 결과 광주농협을 비롯한 14개 지역농협의 경우 계약직 및 시간제 업무보조원의 대부분이 임원, 대의원, 조합원 또는 이들과 연관이 있는 자들의 친인척만 채용하고 있으니 그들에게만 정규직 전환고시를 응시하게 한 것이다. 2006년부터20008년까지 3년간 무려 181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농식품부의 지적을 받은 협의회는 어쩔 수 없이 향후 정규직 전환고시 대행 업무는 수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정규직 채용도 할 수 없다. 각 지역농협들이 자체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농식품부에서도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바와 같이 농협의 인사 채용 문제는 시정이 요원하다는 결론이다.


광주지역농협민주노동조합(대표 위원장: 신기섭)은 오는 5월 지역본부에 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준비에 대해 1. 정규직 채용 원칙 2. 전환고시 시행은 법과 제도 정비 후 공정하게 3. 직원채용의 공개성 등의 5개 항목의 시정 공문을 광주지역본부에 보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문제가 그 투명성을 잃으면 조직이 하고자 하는 사업과 운영 또한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 달 27일은 서광주농협의 조합장 보궐선거가 있는 날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발생한 결과지만 농협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여 우리 모두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윤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