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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는 살인이다

2009.07.17 10:38

쌍용차지부장 조회 수:13159 추천:8

자랑스런 금속노조 대의원 동지들, 총파업을 결의하고 실천합시다!
‘함께 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 드립니다!


자랑스런 금속노조 대의원 동지들!

‘함께 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53일차 점거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 파업노동자들이, 금속노조의 ‘정신’을 결의해 주실 것을 강력히 호소 드립니다. 금속노조는 단일노조입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서 50%의 노동자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라는 정권과 자본의 칼날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물러설 수 없기에 900여명의 동지들이 결사항전의 결기로 소중한 투쟁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지금 쌍용차 평택공장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입니다. 정리해고를 끝장내기 위한 ‘옥쇄투쟁 53일차, 굴뚝 고공농성 62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장공장을 중심으로 강고한 철옹성을 구축하고, 공권력에 맞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술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자본의 탄압이 이성을 잃고 급기야 공권력을 투입했습니다!

3명 구속영장 청구, 10여명의 강제연행, 15명의 지부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191명에 대해 50억 손해배상 청구, 지도부 9명에 대한 임금가압류, 금속노조 및 연대동지들 62명에 대한 업무방해 및 건조물 침입죄로 고소고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7/3일~8/3일까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공권력 투입에 대한 압박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7월 10일부터 소방차 배치가 늘고, 공권력이 점점 조여오고 있습니다. 야간에 헬기가 뜨고 전경들이 도상훈련을 하더니, 급기야 7월 11일에는 경찰 병력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공장 안으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이미 공권력이 투입된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와 악질자본의 이성 잃은 탄압은 쌍용차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전체 노동자에 대한 정면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쌍용차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무너진다면, 전체 민주노조운동이 한 순간에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동지들!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부족한 나머지를 동지들이 연대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번 파업투쟁 속에서 과거에 쌍용차 노동자들이 전국의 연대전선에 함께 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쌍용차지부의 정리해고 분쇄 투쟁은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길고 치열한 투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그 전의 부족한 몫을 지금이라도 되갚기 위해 민주노조운동의 명운을 걸고 올 곧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쌍용차 점거파업의 승리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언합니다.

첫째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강고한 점거파업 사수입니다. 이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동자군대의 결기와 기개는 지도부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는 지난 26~27일 32시간의 치열한 전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용역깡패와 구사대, 공권력의 합동작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저들이 스스로 퇴각할 수밖에 없는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연대의 힘입니다. 금속노조를 포함한 전국의 동지들이 보여준 연대의 힘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6월 29일과 7월 1일 파업투쟁에서 보여준 연대의 힘은 계급적 산별노조의 정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조합원들이 세상과 단절한 50여일, 정문 밖 컨테이너 뒤로 동지들의 구호와 함성소리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고립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투쟁이 확산되고 전국의 노동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장 앞 1박 2일 농성투쟁은 매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지점이 있습니다. 금속노조가 쌍용차 투쟁을 전면에 받아 안고 전투의 야전사령관으로서 투쟁을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금속노조의 총파업으로 이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랑스런 금속노조 대의원 동지들!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이 투쟁에 금속노조의 명운을 걸고, 민주노총의 명운을 걸어야 합니다. 50일이 넘게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고 있는 쌍용차 지부의 운명은 이제 금속노조라는 단일노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죽느냐! 사느냐! 둘 중의 하나밖에 없습니다.
각 지부별로 임단협 등 어려운 문제들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 투쟁은 현재의 경제위기 시에 정권과 자본의 대리전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렇기에 자본과의 투쟁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의 한판 투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상무는 “쌍용차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할 경우, 한국 자동차업계에 이어질 다른 구조조정에도 매우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했고, 현대차 해외사장 출신인 이유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쌍용차에서 구조조정 못하면 “다른 완성차의 구조조정에도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저들이 쌍용차 정리해고를 관제고지 삼아 전체 사업장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쌍용차에서 막지 못하면, 이제 전국에 정리해고 광풍이 올 것입니다!
공권력은 이미 6월 26일 용역을 앞세운 형태로, 그리고 7월 1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입되어 현장을 짓밟고 있습니다. 공권력투입에 맞서 금속노동자들의 강력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금속노조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미 공권력이 현장을 유린하고 있는 지금, 쌍용차 투쟁승리를 위한 연대총파업을 결의해 주십시오.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 드립니다.

하나, 쌍용차투쟁 승리 없이 중앙교섭과 2009임단투 마무리 없다는 기조를 분명히 확정해 주십시오.
하나, 선거공고를 연기하고 쌍용차 승리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결정해 주십시오.
하나, 이미 공권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즉각적인 총파업투쟁을 전개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주십시오.
하나, 지부별로 진행되는 1박2일 쌍용차 농성에 최대한 많은 동지들이 결합해서 연대의 힘을 확인해 주십시오.
하나, 파업 사수대를 구성하여 이 투쟁이 정권과 자본의 공권력에 짓밟히지 않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2009. 7.13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 한상균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끝장내자!
총파업 투쟁으로 살인을 중단시키자!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리해고 끝장내자!
쌍용차에서 못 막으면, 정리해고 광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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