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협동조합노조 '임금피크제 공문' 놓고 충돌노조 "위법적인 노사 개입" vs 농협중앙회 "강제성 없는 지도행위"
양우람  |  against@labortoday.co.kr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신고하기
승인 2016.08.05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네이버구글msn
농협중앙회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지역 농축협에 임금피크제 관련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국협동조합노조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전국 1천132개의 지역 농축협에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 관련 참고사항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농협중앙회는 공문에서 “임금피크제운영규정(모범안) 시행에 따른 참고사항을 알려 드리니,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가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여러 개의 첨부문서를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 절차와 다른 금융기관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임금피크제운영규정(모범안)에서는 규정 개정 방향까지 제시했다. 예컨대 직제에 ‘임금피크직’을 신설하고 “직무수행 능력 등을 고려해 별도직무 부여 가능”이라는 내용의 규정을 만드라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 사업장에서도 정년이 60세로 연장되기 때문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 의견은 다르다. 임금체계 개편이 노사합의 사항인 데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정년연장에 따른 강제규정이 아닌 만큼 부당한 노사관계 개입에 해당한다는 비판이다.

노조는 “농협중앙회가 올해 3월 지역 농축협 노사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일정을 밝히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농축협 노동자들의 사용자를 자처하고 있다”며 “독립채산제인 지역 농축협 경영에 개입하는 위법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지역 농축협이 이달부터 농협중앙회 공문에 의거해 규약 개정을 위한 이사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중앙회에는 임금피크제 강요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소규모 조합의 경우 자체적으로 제 규정을 마련하는 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도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합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이며 이를 강제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석주 노조 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의 손실을 메워 주고 각종 정책지원금을 배분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공문을 보내는 것 자체가 강요에 가까운 행위”라며 “모범안대로 규정이 마련되면 임금피크제가 후선배치나 퇴출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8 안녕하세요 [맛있는 통돼지바베큐] 각종모임에 좋은 출장뷔페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 file 김나 2017.04.13 11429
687 아동수당 도입· 정년 연장 및 폐지.. 현실화될까 [2] 민주노조 2017.03.31 21381
686 임시·일용직 임금 1년간 7만원 인상, 상용직은 8배 넘는 59만원 민주노조 2017.03.31 15593
685 [상여금 분할지급으로 최저임금법 회피 꼼수까지 민주노조 2017.03.29 12634
684 한국, 권력 엘리트 청산 못하면 탄핵 전과 다를 것 없어” [2] 민주노조 2017.03.23 25515
683 [무기계약직 반격 시작됐나] 마사회 무기계약직, 차별 수당 50억원 지급 집단소송 [2] 민주노조 2017.03.21 36201
682 정년 60세 법제화 뒤 기업 70% 임금체계 변경 민주노조 2017.03.20 15156
681 퇴직거부자 저성과자 만들어 자른 SK플래닛, 경기지노위 "부당해고"PIP 민주노조 2017.03.20 13213
680 노동계 '최저임금 1만원 대선' 만든다 민주노조 2017.03.17 10891
679 금왕농협 노사, 파업 5개월 만에 교섭 타결인센티브상여금 민주노조 2017.03.17 12042
678 추가자금 안내문 [4] 한원 2017.03.17 19295
677 원주원예농협, 노조 설립 후 '성과급 지연 지급·위원장 해고' 민주노조 2017.03.15 11996
676 노동시간·임금 줄여 청년고용 늘리자” 공공운수노조 첫 제안 민주노조 2017.03.15 14235
675 소식지 36호 file 민주노조 2017.03.14 12242
674 노조 비판한 조합원, 회사가 중징계 민주노조 2017.03.08 10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