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금융권 '감원 한파'..은행·보험 줄줄이 희망퇴직(상보)

박기주 입력 2016.12.13 09:17 댓글 18      

            
      

KB국민銀, 다음주 희망퇴직 신청 접수
신한생명도 희망퇴직 접수 중
"미래 대비한 선제적 대응"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은행·보험 등 금융권에 세밑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는데다 비대면거래 확대 등 금융환경의 변화로 비대한 조직을 효율화,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은행권, 줄줄이 희망퇴직 단행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과 입사 10년차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는 최대 27개월치 평균 통상임금 규모의 위로금이, 일반 직원에게는 최대 36개월치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대상 범위가 넓어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0년과 2015년 희망퇴직을 통해 각각 3200명, 1100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는데, 이번엔 규모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신청자 수에 따라 퇴직 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주 리테일금융총괄부와 커머셜기업금융총괄본부 소속 직원 중 근속연수 만 10년 이상이며 49세 이상 팀장급, 만 50세 이상 부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411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고, 광주은행도 지난달 28일까지 98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 희망퇴직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이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고질적인 ‘항아리형’ 인력 구조에 따른 인사 적체가 심한데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큰 조직’의 효율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2년 13.0% 수준이었던 은행 창구의 업무처리 비중은 올해 9월 10.1%까지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은 33.8%에서 42.8%로 급증했다. 조회서비스는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올해 처음 80%를 넘어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뱅킹의 확산으로 내점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조직을 크게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새롭게 제2의 인생을 계획하려는 직원들이 늘면서 희망퇴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IFRS17發 인력 구조조정…앞으로 계속될 전망

보험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신한생명은 20년 이상 근무한 4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의 인력 구조조정이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38개월치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전체 직원 1300명 중 50명 내외가 접수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AIA생명은 지난주 희망퇴직 신청을 마감했고,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통해 50명가량을 줄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두 차례 희망퇴직 등으로 23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고,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알리안츠생명은 200여명을 감축했다.

보험업계는 2021년 예정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매출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이미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7∼9월)까지 생보업계의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감소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의 영향이 비교적 큰 생명보험업계가 희망퇴직 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영업 조직보다는 내부 지원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3 기업은행 노사, 은행권 최초 무기계약직 '완전 정규직화' 나서 민주노조 2017.05.18 11205
692 국회입법조사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확립해야 민주노조 2017.05.17 12352
691 함성지 37호 file 민주노조 2017.05.16 10761
690 4기-1차 임시대의원 대회 공고 file 민주노조 2017.04.28 10506
689 원주원예농협, 노조간부 해고·징계는 부당 민주노조 2017.04.20 12060
688 안녕하세요 [맛있는 통돼지바베큐] 각종모임에 좋은 출장뷔페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 file 김나 2017.04.13 11443
687 아동수당 도입· 정년 연장 및 폐지.. 현실화될까 [2] 민주노조 2017.03.31 21555
686 임시·일용직 임금 1년간 7만원 인상, 상용직은 8배 넘는 59만원 민주노조 2017.03.31 15642
685 [상여금 분할지급으로 최저임금법 회피 꼼수까지 민주노조 2017.03.29 12654
684 한국, 권력 엘리트 청산 못하면 탄핵 전과 다를 것 없어” [2] 민주노조 2017.03.23 25720
683 [무기계약직 반격 시작됐나] 마사회 무기계약직, 차별 수당 50억원 지급 집단소송 [2] 민주노조 2017.03.21 36382
682 정년 60세 법제화 뒤 기업 70% 임금체계 변경 민주노조 2017.03.20 15195
681 퇴직거부자 저성과자 만들어 자른 SK플래닛, 경기지노위 "부당해고"PIP 민주노조 2017.03.20 13230
680 노동계 '최저임금 1만원 대선' 만든다 민주노조 2017.03.17 10919
679 금왕농협 노사, 파업 5개월 만에 교섭 타결인센티브상여금 민주노조 2017.03.17 12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