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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향토은행’ 맞나

2016.07.20 14:25

민주노조 조회 수:11893

광주은행 ‘향토은행’ 맞나
2016년 07월 20일(수) 00:00

지역보다 실속챙기기 급급


중기담보대출 3.77%…신용대출가산금리 ‘최고’
일반고객 예·적금 금리 내리고 수수료는 인상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토은행’이라고 자부하는 광주은행이 오히려 지역 기업과 고객들에게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가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일반고객들의 예적금 금리는 내린 반면 창구 송금수수료 등 각종 이용수수료는 인상해 지역민들의 편의보다는 광주은행 ‘실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은행연합회·한국은행·광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한계기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광주와 전남지역 한계기업 수는 총 222개로, 지난 2009년 이후 6년여 동안 무려 11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광주지역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전국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의존도가 높은 영세기업들이 많아 금리부담이 크기 때문인데, 수입으로 빚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지역 기업들이 대출이자를 갚는데 쓰는 돈은 연간 매출액의 9.3%로, 전국평균 5.5%보다 금융비용 부담률이 2배에 가깝다.
이처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은 매출이 줄어 대출이자에 대한 상환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은행연합회가 분석한 광주은행 중소기업 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77%로 전북은행 3.91%, 제주 3.88%에 이어 고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NH농협은행 3.45%보다 0.32%P 금리가 높았으며,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 3.50%보다 0.27%P 비쌌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이 대출이자를 갚는데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대출이자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광주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도 4.81%로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적게는 1.13%P에서 많게는 2.4%P까지 차이 났다.
가산금리는 대출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금리를 말한다. 신용도가 높을수록 가산금리는 낮아지고, 반대로 신용도가 낮을수록 가산금리가 높아진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광주은행은 신용등급 7~8등급과 9~10등급을 제외하고 지방은행 중 가산금리가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중금리대출 때문에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된 것”이라며 “중금리 대출은 상대적으로 저신용자에게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해주는 구조라 가산금리를 높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금리시스템 구조상 기존 카드실적이나 예금액 등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수도권으로 진출하면서 첫 거래고객이 많아 1~4등급에도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관계자는 “채권 금융기관은 관용적인 대출행태보다는 객관적인 기업가치평가에 근거해 자금을 선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계기업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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