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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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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희 기자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들이 정부의 공정인사(일반해고)·취업규칙 행정지침 폐기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10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계승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가자 500여명은 폭우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정부·새누리당의 노동개혁 관련법안과 열악한 시간제 일자리 철회, 여성이 처한 일-가정 이중노동과 임금·역할 차별해소를 촉구했다.

정부 '쉬운 해고' 여성 해고는 더 쉽게?

이날 대회에서는 정부의 일반해고 지침이 여성노동자들을 고용위기로 내몰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침을 빌미로 남성노동자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입지에 놓인 여성노동자들이 보다 쉽게 해고되거나 임신과 육아휴직, 성희롱 피해 당사자들이 고용상 불이익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고 근속기간이 짧은 여성들이 저성과자로 우선 해고 대상에 놓이는 사례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의 노동개악은 여성에게 더 질 낮은 일자리·더 쉬운 해고·더 낮은 임금을 유도할 것"이라며 "1987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제정 이전 시대로 여성노동자 지위를 떨어뜨릴 반여성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임금평등과 모성보호, 적정 노동시간 같은 108년 전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는 지금도 계속되며, 박근혜 정부하에서 여성노동자의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3·8 세계여성의 날 정신을 이어받아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집단괴롭힘·해고·외모 통제 여전

여성노동자들은 각 현장에서 겪는 노조탄압과 부당해고·직장내 괴롭힘·성차별 문제를 증언했다. 용윤신 아르바이트노조 사무국장은 "여성 알바노동자들은 저임금뿐 아니라 외모에 따라 업무를 지정받는 노골적인 외모평가까지 당하고 있다"며 "한 대형영화관은 특정 립스틱을 의무적으로 바르라고까지 하는데, 여성은 사업장 장식품이 아니다"고 외쳤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사측의 집단괴롭힘은 여성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손쉽게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인천성모병원의 노조탄압·집단괴롭힘 사태 해결을 촉구하다 해고된 상태다. 홍 지부장은 "건강보험급여 부당청구 같은 병원의 극단적 돈벌이경영에 반대하는 노조를 파괴하려는 사측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비정규직 계산원 안수용씨는 이날로 복직촉구 농성 187일째를 맞았다. 아시아드점은 지난해 8월 매출감소를 이유로 비정규직 4명의 계약연장을 거부했다. 최근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안씨는 "사측은 대법원까지 가겠다고 하지만 반드시 복직해서 여성 비정규직들도 모이면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노동개악·저성과자 해고 지침 철회 △양질의 일자리 보장 △국가 책임 돌봄 실현 △최저임금 대폭 인상 △여성에 대한 일터 내 폭력 중단 △한·일 정부 일본군 위안부 합의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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