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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근 광주시교육감후보 아들의 편지

2014.06.02 13:58

jinkyu 조회 수:9780

광주시민여러분께.안녕하십니까 교육감후보 윤봉근 아들 윤자민입니다.아버지 윤봉근에 대해서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사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님의 아드님께서 글을 쓰신 후라 이런 글을 썼을 때 뭇매를 맞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고민도 있었지만, 조희연 후보...님과 마찬가지로 광주시 교육감 타 후보님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로 인하여 이번 6.4지방선거 이틀 남은 이 시점에 윤봉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윤봉근은 학생을 위해 투쟁하시다 해직되신 해직교사 출신입니다. 그 후 교육위원8년(의장역임), 시의원의장 등을 역임하시면서 꾸준히 교육에 대한 정책을 펼쳐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항상 소신과 원칙을 갖고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의 저는 넉넉지 못한 우리집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더 어려우신 분들도 계신데 철없는 생각이었죠. 소신과 원칙 그리고 양심이 보다는 부유한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저에게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고민이 있거나 제가 잘못을 했을 때 아버지는 바쁘신 와중에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서 저와 대화를 하셨습니다. 어린놈이 어른이 하라면 하지가 아니라 저의 생각을 들어보시고 본인의 생각을 말씀하신 후 제 잘못이 있으면 호되게 야단치시고, 제가 힘들어하면 따듯하게 안아주면서 다독여주셨습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니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앞으로 결정은 네가 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라. 단, 너의 이익을 취하고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하지 말며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엄마와 아빠를 찾아라. 그리고 항상 어른을 공경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허나 이 말씀은 성인이 된 아들에게 하신 말이 아니라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인이 되었으니 다시 한 번 아들에게 당부하신 모양입니다. 그때는 귀찮았는데 돌이켜보니 살면서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말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을 배려하며 웃어른을 공경하라. 당연한말이지만 지키기 참 어렵기도 한 말입니다.

제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 선거를 돕겠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말린 사람이 아버지입니다. 이번 선거가 타 후보님들보다 낮은 인지도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을 누구보다 알기에 하나뿐인 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본인보단 저의 미래를 생각하시고 말리셨습니다. 교육감이 되어서도 본인보다는 광주학생들과 광주시민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우리들의 편에서 발 벗고 뛰어다닐 그런 사람입니다. 윤봉근이라는 사람은 교육감이 되었을 때 부정과 비리에 빠지지 않고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광주 교육을 이끌어 나갈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윤봉근이 제 아버지여서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교육감선거는 관심이 떨어지기에 좋은 사람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후보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순간의 이익을 좇아 부정과 타협하고 순간의 안위를 위해서 정의의 원칙을 흐트러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윤봉근이라는 사람을 기억해주세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싸움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감 윤봉근. 4년 후에 우리 교육감 잘 뽑았다는 말씀을 하실 것이고 타 지역에서 광주교육감이 진짜 교육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을 감히 자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봉근 아들 윤자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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