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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주관 “광주농협인 한마음대회” 일환 체육행사 관련

광주지역농협 민주노동조합 입장

사랑하는 광주지역농협 노동 조합원! 그리고 노동형제 여러분!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밤낮 없이 분주하게 일하시는 농사형제 여러분!!

황금빛 가득한 가을 들판을 낭만으로만 느낄 수 없이 수년간 지속된 쌀값 하락과 겹치는 배추값 파동,

한-EU FTA체결 등은 우리네 농심을 시퍼렇게 멍들게 하고 고단한 노동의 허기짐에 하늘이 노랗게 변해버리는 암울한 현장의 상황입니다.

최근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에서 “계통간 하나 되기를 위한 한마음대회”의 일환으로 광주지역농협인 체육행사를 추진한 것과 관련하여 우리노동 조합은 노동조합원 여부를 떠나 지역농협 노동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그 뜻을 모아 광주지역농협 노동자를 대표하여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체육행사 시기의 적절성 여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농협을 둘러싼 주변 상황은 참혹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과성, 전시성 행사를 지역농협 자체의 많은 비용들 들여가며 대규모로 이렇게 강행해야 하는지, 수년전 우리 지역농협 자체적인 체육행사 마져도 지역언론의 표적이 되어 비난을 받았던 기억을 지역본부는 벌써 잊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음 추진과정의 독단성입니다.

계통간 하나되기 위한일이라하면 그 추진하는 행사의 주체 중 한쪽은 지역농협일 것인데 행사주체인 우리는 추진과정 어디에서도 소외되고 지역본부에서 결정된 모든 사항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참여를 강요당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행사라도 그 행사의 주체라면 최초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와 의견제시 등의 과정은 필수일 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계통간 하나로 되는 방법을 중앙회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역농협간 보다 중앙회와 지역농협간 사업경합등 구조적 모순과 갈등 확대 등의 근본 원인을 무시한체 전시성,소비성의 체육행사에다 그 소요 비용조차 우리가 지불하면서 꼭두각시처럼 놀아나는 것이 계통간 하나되는 적절한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진정한 한마음은 고통분담과 상호존중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지역농협 노동자들은 타지역 지방세 수납철이 되면 거의 매일 한 두차례 이상 실랑이를 빚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득없이 고통만 분담하는 지역농협의 수고는 누가 어떻게 보상하는지요?

또한 금년도 우리지역 통합RPC에 지원되는 지역농협간 무이자 지원금 조성액이 130억원입니다.

년간 이자 5%만 잡아도 년 이자로 6억5천만원입니다. 게다가 연말 결산때면 밤잠 못이루며 결산을 걱정하는 영세 지역농협들이 어렵게 자원조성 해서 쌀값하락 보전위해 통합RPC 지원하는 동안 중앙회는 지역농협 통합RPC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요?

신용카드사업 이관반대를 그토록 하였었지만 기어코 카드사업 이관해 버려 놓고, 카드발급 자격관련 기준은 중앙회가 만들고 한도 상향도 자기들이 맘대로 해놓고 연체채권은 지역농협에서 책임져야 하며, 카드사업 부진하다며 대책보고 운운하고, 등 등 수많은 불평등하고 지역농협의 굴욕적인 처사들이 많습니다.

지역농협과 중앙회간 상생과 소통을 얘기 하시려면 위와 같은 수많은 산적한 문제들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체육행사가 노동조합의 반대로 여의치 않자 이젠 지역농협의 순수한 자생적 친목단체인 동아리를 통해 지역본부장배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행태는 그들의 이번 행사 추진 저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역농협 직원간 분리 대응을 통한 노동조합 탄압의 치졸한 방법을 버젓이 전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통간 하나되기를 위한” 이란 부제를 붙여 출발하였다던 그들의 행사목표는 이미 물거품처럼 사라진지 오래이며 오직 겉만 번지르르 하게 포장된 위선과 가식의 결과물만 목표로 할 뿐 인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돈내고 뼈빠지게 행사 치뤄서 누굴 빛나게 하는 것 인가요???

다시 한번 되묻습니다.

“계통간 하나되기 위한 한마음대회”에서 계통은 어떤 계통을 말하는지, 또 무엇 때문에 지역농협간 체육행사가 노동조합과 지역의 여론에 밀려 반대되자 다른 방법으로 꼭 행사를 치르려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행사 강행이 한마음대회의 궁극적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말입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누구의 생각속에서 이런 졸렬한 기획이 계속되고 있는지 그 책임을 꼭 물을 것이며 지역농협 그 어느 누구도 이런 지역본부의 작태에 노예처럼 따라가는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란 걸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끝으로 지역농협의 노동형제 여러분들께 약속드립니다.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이러한 불평등한 중앙회와 지역농협간의 관계 개선 및 진정한 하나된 농협 실현을 위한 실천적 활동의 최선봉에서 지역농협의 입장을 적극 옹호 및 보호할 것입니다.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2010. 10. 7

광주지역농협 민주노동조합 위원장 신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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