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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태 책임지고 사태의 글 올린 회계감사(전농노펌)

2013.02.21 11:44

나쁜 사람 조회 수:14387

광주전남지역 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사퇴의 변명의 글을 올리오니 양해 바랍니다.

 

 광주전남지역 조합원 여러분께 본부회계감사직을 사퇴할 수 밖에 없는 변명의 글을 시지부 홈페이지에 올리고자 합니다.

 

수없이 고민을 하다가 사퇴서를 본부장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고 사퇴서가 처리되었는지 연락이 없어 시지부 홈페이지 공간을 통하여 사퇴를 하고자 합니다.

 

사퇴의 사유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2009년 정기대대에서 감사 의견을 적극 동의하며 조직의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신 대의원분들과 동지들이 직접선거에서 선출하여 당선되었는데 이렇게 사퇴서를 제출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진심은 정기대의원대회 결과 이후 사퇴하려고 하였으나 잦은 출장과 내부 문제로 업무분장이 되고 현재 힘들게 분투하고 있는 분회장께 자칫 오해를 받을까봐 사퇴하지 못하였습니다.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것이 무책임한 행위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께서는 심정을 이해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2008년도에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2009년 초에 당시 총무를 담당한 사무처분과 통화해서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과 사무국장에게 예산초과에 대해 몇 번에 걸쳐서 건의를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감사에서 개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감사로서 눈감고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저의 회계감사의 임무에 복무하도록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감사의 지적사항이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저의 감사 의견서를 수정발표하면서 왜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지를 자신에게 반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들 또한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표에 의하여 모든 것이 결정 되었다는 것에 심한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2008년 상반기 감사에서 집행부가 예산의 범위를 벗어나 집행을 하여 감사로서 지적을 하였고 집행부가 목간전용을 하려고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감사로서는 정확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였고 집행부가 책임을 통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의원대회 이전에 자료를 검토한 결과 예산대비 차량유지비 283%, 복리후생비 145%, 회의비 220%, 경조비 169%, 출장비 121% 초과집행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고, 본조 조합비 약 24,000천원 미납이 되어 미납금액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감사 의견과 별개로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표결 처리되어 소수 의견이 다수에 묵살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정기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감사지적 및 조치사항을 이행하는지 특별감사를 실시하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 사무국장과 사무처직원에게 설명하였습니다. 지급회의서 편철을 검토해보니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감사결과에 대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를 보좌하지 못한 사무국장 및 사무처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였고 어떤 대의원은 본부장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그러한 것을 문제 삼느냐 하면서 언성을 높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누구를 위한 대의원대회였는지 조합원을 위한 대의원대회인지 아니면 집행부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대의원대회였는지 동지들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특별감사를 실시하면서 조합비 납부 현황을 보고 받으면서 대의원 자격에 대해 본부운영규정을 검토한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 당일 2개월 이상 조합비를 미납한 대의원이 참석하여 정회시간에 사무처직원에게 지적하였고 사무처직원이 사무국장에게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 하였다고 들었는데 집행부는 그냥 회의를 집행하였고 대의원자격이 없는 대의원이 수정안 발언고 표결권을 행사한 부분이 과연 노동조합의 민주주의가 맞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이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과연 우리들이 결정된 사항이 조합원들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사퇴를 하였지만 조합원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겠지요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제가 사퇴함으로 광주동지들이 괜한 오해를 일으킬까봐 고민하다가 몇 자 적었습니다.

 

 서두에 집행부에서 사퇴서를 처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퇴를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동지들께서 저의 사퇴 사유에 대해 이해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09. 11

남광주분회 박전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