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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일구 앵커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보직 사퇴
디지털뉴스팀 손봉석 기자 paulsohn@khan.co.kr
MBC 최일구 앵커와 김세용 부국장이 23일 보직을 사퇴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담당해 온 최일구 부국장과 보도국 주말 뉴스편집과 ‘뉴스와 인터뷰’ 앵커를 담당해 온 김세용 부국장이 이날 오후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앵커와 김 부국장은 “2년간 뉴스 신뢰도 추락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정보도를 위해 나서서 싸우는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의 보직 사퇴가 신속한 파업 사태 마무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보직 사퇴 이유를 밝혔다.

앞서 21일에는 입사 20년차 이상 MBC 간부급 사원 135명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발표한 바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년 간 김 사장의 재임기간을 “언론으로서의 MBC의 추락, 내부 민주주의의 극단적 위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업 4주가 지나도록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고 노조를 업무방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김 사장이 해야 할 마지막 일은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 사측은 이날 각 신문 1면에 낸 광고를 통해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대다수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며 “‘해를 품은 달’, ‘빛과 그림자’ 등의 드라마 시청률이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또 “노조원들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하여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동원해 인격적인 모독을 가하고 회사의 기물을 훼손하는 등 정상적인 회사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문화방송 경영진은 그럼에도 인내와 관용으로 이들의 업무복귀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