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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손쉬운 돈벌이… 롯데 외손주사위까지 수입 유통사 차려 본사 납품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롯데가(家) 3세들이 유아용 물티슈까지 수입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재벌가 자녀들이 새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해외 고급품을 수입한 뒤 부모 회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땅 짚고 헤엄치기식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브이앤라이프(V&Life)는 17일 물티슈 제조사인 독일 알바드의 유아용 물티슈 ‘포이달’(feudal)을 직수입, 다음달 초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브이앤라이프는 생활문화전문기업을 내세우고 있으며 양성욱씨(44)가 대표를 맡고 있다. 양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씨의 남편이다. 장씨는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 딸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롯데면세·백화점 등에서 일하다 2007년 10월 결혼한 후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2010년 11월 빵 제조·유통과 와인수입, 식당 운영 등을 하는 ‘블리스’를 설립해 유통업에 복귀했다.

블리스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비롯한 12개 점포에 ‘포숑’이라는 빵집을 냈다. 양씨는 한동안 블리스에서 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양씨는 루이뷔통 아시아 세일즈 담당이사와 아우디코리아 상무로 재직하다 지난해 9월 브이앤라이프를 설립했다. 물티슈 포이달은 롯데마트롯데슈퍼, 롯데몰에 우선 공급된다. 회사 측은 롯데 입점 후 다른 유통망으로 판매를 넓히고 생리대 등으로 품목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