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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법 통과 됐지만...지역 농협 어떻하라고?
지역 농협들 “더 이상 설자리 없어진다” 한 목소리

최종입력시간 : 2011-03-14 11:12:08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농협은 농협중앙회 밑에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로 2012년 3월 분리된다. 즉 농협을 돈 굴리는 기관과 농산물 파는 조직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하지만 농협이 신경분리가 이뤄진다면 지역 농협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 관계자는 “지역도 공동사업 법인과 유통센터가 있으며 이러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농협이 법인과 금융지주사 형태의 사업을 한다면 더 많은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고 할 것이기 때문에 지역 농협은 경쟁이 되지 않아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싼 가격에 할인점 등에 밭떼기로 소매로 납품하면서 농민이 얻는 수익은 바닥에 이르러 있다.

이에 정부는 농협중앙회가 나서 도매상으로 제 기능을 하면서 실질적인 농민들의 협동조합으로 제조업의 노조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농민 권익을 위한 농산물 제값 받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합 측에서는 신경분리가 된다면 지역 농협들이 하려고 했던 사업이 축소되고 아예 농협중앙회로 넘어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회원 조합들로 있는 지역 농협에 수익을 준다고 하지만 지역에 협동조합 자체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실제 주인인 지역 농협들과 농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사업도 경제사업부분이 해나간다고 하지만 지역 유통 회사도 수익이 목표다”며 “하지만 현재 목우촌과 하나로마트 등의 확장을 보면 지역 농협의 미래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법이 개정돼 농협중앙회 조직이 업무에 따라 분리되면 전국에서 만날 수 있는 농협 지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단 전국 1181개 협동조합은 농업인의 자발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개정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농협 하나로 마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에서 1차 농협법때에도 지역 농협을 축소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신경분리 이후 지역농협의 합병 등으로 전망이 어두워 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지역 농협은 1180여개 정도이지만 정부가 1차 농협법 당시 500개 정도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며 “이후 지역 농협간의 합병을 권고하기도 했기 때문에 통폐합은 불가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