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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영업익 23.5%… 재벌 41% 챙겼지만 고용은 줄여

등록 :2018-12-06 12:21수정 :2018-12-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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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제조업 재벌기업 영업익 71.8%↑
“반도체 호황 영향”
고용은 나홀로 0.1% 감소
통계청.
통계청.
전체 기업의 0.2%에 불과한 ‘재벌기업’이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의 41%나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지표상으로는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호조가 나타났지만 실상은 반도체 수출 중심의 일부 재벌기업이 영업이익을 독점하는 불균형적인 성장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특히 경영사정이 크게 나아졌음에도 재벌기업은 지난해 유일하게 고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조사대상 영리법인 66만6163곳의 영업이익은 한 해 전(235조2440억원)보다 23.5% 늘어난 290조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매출액 역시 한 해 전보다 7.7% 늘어난 4760조원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법인세 납부대상인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법인세·부가세·사업자 등록·사회보험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집계했다.

전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실적이 개선된 모습이 보이지만,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재벌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재벌기업)으로 지정한 곳들의 영업이익은 118조630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54.8%나 늘었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이 전년에 견줘 71.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실상 지난해 큰 호황을 겪은 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 급증이 재벌기업 영업이익 증가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조업 대기업(재벌기업+기타대기업) 영업이익 중 57.7%(54조8960억원)를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분야가 차지했다. 다만 재벌기업 가운데서도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44.9%), 도·소매업(-2.1%) 등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소기업(-3.2%)을 제외하면 기타대기업(8.2%), 중견기업(9.1%), 중기업(13.2%) 등의 영업이익도 한 해 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재벌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 함께 발표된 종사자 1명당 영업이익은 재벌기업이 54.9%로 기타 대기업(1.2%), 중견기업(8.6%), 중기업(9.6%), 소기업(-5.4%)과 큰 격차를 보였다. 재벌기업의 경영이 크게 나아지면서, 이들이 전체 기업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8%로 한 해 전(32.6%)보다 크게 늘어났다.

재벌기업 중심으로 기업들이 크게 성장했지만 정작 지난해 유일하게 종사자 수를 줄인 영리법인은 재벌기업이었다. 기업의 경영 호조가 일자리로는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영리법인의 전체 종사자 수는 1005만2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2.3% 늘었다. 반면 재벌기업 종사자 수는 140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기타대기업(6.9%), 중견기업(0.4%), 중기업(3.3%), 소기업(2.4%) 등이 소폭이나마 종사자 수를 늘린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통계청 쪽은 “재벌기업 가운데서도 지난해 성장을 이끈 반도체 등의 고용창출력은 낮고 고용능력이 큰 대규모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종사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73296.html?_fr=mt2#csidxd2e6731d23b421183c57a10ffec8c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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