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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스템 무너져

2017.02.08 16:24

민주노조 조회 수:13126

국민 두명 중 한명 “사회 시스템 무너져”··· ‘불신국가’로 분류됐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국민 두명 중 한명 “사회 시스템 무너져”··· ‘불신국가’로 분류됐다

국민 2명중 1명은 한국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대상 28개국 중에 꼴찌였다. 정부 신뢰도 폭락했다. 한국인들은 정부관계자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지인이나 친구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국은 ‘불신국가’로 분류됐다. 

8일 세계 최대 홍보회사인 ‘에델만 코리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를 공개했다. 에델만은 앞서 지난달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전계세 신뢰도지수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국내용만 별도로 발표했다. 한국조사는 18세이상 1150명에 대해 이뤄졌졌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신뢰도는 38로 전체세계 평균(47)에 크게 못미쳐 ‘불신국가’로 분류됐다. 한국은 조사대상 28개국 23위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회 시스템이 실패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48%, ‘사회 시스템에 확신이 없다’가 41%에 달했다. ‘시스템이 제기능을 하고 있다’는 11%에 불과했다. 사회상류층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가계소득상위 25%인 고소득층의 43%, 대졸 이상 고학력층의 47%, 뉴스미디어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여론주도층의 48%는 “사회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 기업, 미디어, NGO 등 4대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정부는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부신뢰도는 28%로 지난해(35%)보다 7%포인트나 폭락했다. 한국의 정부신뢰도는 전세계평균치(4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28개국 중 22위다. 

기업 신뢰도는 벼랑에 섰다. 올해 기업신뢰도는 29%로 지난해 대비 4%포인트가 추락했다. 조사대상 28개국 중 꼴찌다. 

위기상황 속에 리더에 대한 신뢰도도 폭락했다. CEO에 대한 신뢰는 24%로 지난해(35%)보다 11%포인트가 떨어졌다. 정부관계자에 대한 신뢰는 17%로 전년(27%)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나와 비슷한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41%였다. CEO나 정부 관계자를 믿기보다 내 친구나 주변사람을 더 믿는다는 의미다. 

사회신뢰 하락과 시스템 붕괴는 대중들의 반기업 정서로 이어졌다. ‘자유무역협정은 자국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체결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5명중 2명이었다. ‘다른 나라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73%였다.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정부는 우리의 일자리와 자국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76%였다. 


규제는 더 많이 요구했다. ‘의약 업계에 더많은 규제가 적용되어야 한다’가 71%, ‘건강을 해하는 음식에 더많은 세금을 부과해야한다’가 82%, ‘금융개혁이 경제안정화에 기여하지 않았다’가 60%였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2081200001&code=920100#csidxd4557eb337e052cb038249a8071ba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