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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그 고단함 속에서도 피는 희망의 꽃

등록 :2017-11-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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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 15일 사례 발표회
광주 민중의 집, 외국인 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광주근로자건강센터, 감정노동자 등 건강 살펴
전화로 상담하거나 영업을 하는 콜센터 근로자들이 지난해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 실시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석해 심리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있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제공
전화로 상담하거나 영업을 하는 콜센터 근로자들이 지난해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 실시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석해 심리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있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제공
전기원 노동자 강아무개(55)씨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16m 높이의 전봇대 위에 올라가 일한다. 30년 동안 하청회사에서 배전 보수원으로 일하면서 ‘애자’(절연하기 위하여 전봇대에 다는 기구)를 설치해왔다. 그는 어깨가 아파서 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근골격계 질환이 왔다. 강씨는 지난 4월 광주근로자건강센터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산업재해 승인도 받았다. 재활치료를 받고 두 달 만에 일터에 복귀했다.

광주지역 노동·인권단체와 노동자건강센터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찬호)는 15일 오후 시청 1층 행복나눔실에서 ‘광주지역 비정규직 관련 사업 사례 발표회’를 열어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2014년부터 안전·보건관리자가 없는 10개 직종의 노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은 ‘감정노동, 환경미화, 아파트경비, 전기원 노동자의 건강지원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센터는 한국전력 협력회사 79곳의 배전 보수원 480여 명의 근골격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여부를 점검했다. 또 2015~16년엔 광주시에 있는 콜센터 60곳(8천여 명) 중 15곳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 400여 명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광주 민중의 집은  미얀마·네팔·캄보디아·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을 알려주는 강좌를 열고 있다.  광주 민중의 집 제공
광주 민중의 집은 미얀마·네팔·캄보디아·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을 알려주는 강좌를 열고 있다. 광주 민중의 집 제공
광주 민중의 집은 2013년부터 미얀마·네팔·캄보디아·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200여 명을 상담했다. 이들의 고민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가 가장 크다. 광주에서 공익변호 활동을 하는 이수아·김춘호 변호사와 노무사 1명이 이주노동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이 통역과 번역 업무로 힘을 보탠다. 윤영대 광주 민중의 집 대표는 “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의 쉼터나 교회 등지로 찾아가 상담한다”며 “주로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도 임금을 못 받는 등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자 광주광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경력 단절 여성의 새로 일하기 지원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조용곤 광주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클린광산 협동조합 과정과 성과’에 대해, 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조합원은 ‘청년 비정규직의 권리 찾기 사업’에 대해 각각 사례를 설명했다. 정찬호 비정규직지원센터장은 “비정규직 사업을 하는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19174.html#csidxb3a1c7948fd0365bb6e1129b06698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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