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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쌀지원 민간지원단 활발

2010.10.19 12:11

부짱 조회 수:11203

정부 당국이 지자체의 대북 쌀 지원 반출을 불허한 가운데, 전남지역 농민들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주민들이 수확한 쌀103톤이 14일 오전 북으로 전달됐다.

이번에 이뤄진 대북 지원은 통일쌀보내기운동본부가 지난 9월 이후 2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전남운동본부’라는 지역 운동본부 차원에서는 첫 반출이라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14일 오전 임진강역에서 통일쌀 환송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촉구했다.

   
▲ 통일쌀 국민운동본부가 14일 오전 임진강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과 봉화지역 쌀 103톤의 북송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민간차원의 대북 쌀 지원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대북 쌀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통일부는 지난 12일 ‘인도적 대북 쌀 지원 경남운동본부’가 제출한 615톤에 대해 경남도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반출 승인을 보류 했다.

이에 대해 국민운동본부측은 “지방정부의 독자성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인 결정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통일 의지를 짓밟는 반통일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게 대북 쌀 지원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며 “50만톤 대북 쌀 지원을 정부가 나서야 한다”면서 “이 길만이 농민들의 한숨과 북녘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는 대북쌀 지원에 적극 나서라!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북측 주민들이 이 쌀을 먹을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라고 환영한 뒤 경남도의 쌀 반출 신청을 두고 민간이 모금한 쌀만 보내겠다는 정부가 반민주적 반자치적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 쌀은 생명의 쌀이다. 배고픈 자에게 쌀은 생명이고, 배부른 자에게는 해가 된다. 남측에 쌀이 남아서 많은 농민들이 절규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것처럼 농민들의 마음도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다. 현장의 농민들이 이 쌀 값 받고 농사지을 수 없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권이 50만톤을 대북 지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통일의 씨앗되어라.

 

윤금순 민주노동당 농민부분 최고위원도 참석해 “올 가을 쌀 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를 안 할 것이냐”라고 정부에게 따져물은 뒤 “준다는 것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기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약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구차하게 짝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남쪽의 쌀 대란을 막고 북의 동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물량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일 쌀 보내기 전북도민 운동본부도 10월중으로 통일쌀을 북측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농민단체들은 향후 10월말까지 통일쌀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쌀 대북지원 운동을 실시하고, 정부차원의 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벌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