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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삼성 참 더렵다(경향펌)

2011.07.19 11:25

광농민노 조회 수:13518

ㆍ삼성에버랜드 인사위, 신고필증 교부 직전 결정

삼성에버랜드는 18일 삼성노조 설립을 주도한 조장희 노조 부위원장을 해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남부고용노동청은 이날 삼성 노조의 설립신고필증을 교부했다. 삼성그룹에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노조가 처음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노조 설립에 맞춰 조합 간부를 인사조치하자 노동계는 “삼성의 노조 탄압이 본격화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4일에 이어 이날 2차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 부위원장의 인사 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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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위원장은 이달 1일 복수노조가 시행됨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직원 3명과 함께 삼성의 첫 초기업단위 노조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회사 측의 인사조치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조 부위원장은 2009년 6월부터 2년여간 협력업체와의 거래 내역이 담긴 경영 기밀과 임직원 4300여명의 개인 신상정보를 외부로 빼돌렸다”면서 “그의 심각한 해사 행위를 엄중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 부위원장이 빼돌린 경영 기밀은 협력업체와의 매출·매입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이 자료가 경쟁업체에 넘어가면 회사 경영에 중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부위원장이 유출한 경영기밀이 제3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조 부위원장이 부친 차량과 똑같은 번호판을 위조해 ‘대포차량’을 불법 운행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도 인사조치의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노조의 김영태 회계감사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는 김 감사의 비위 행위가 확인되면 인사조치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5월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 점검 과정에 조 부위원장의 해사 행위를 적발했다”면서 “이번 인사조치는 조 부위원장의 노조 설립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최삼태 대변인은 “삼성은 그러고도 남을 조직”이라며 “복수노조 시대에 삼성의 노조 와해 작업이 더욱 노골적이고 교묘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이토록 무노조에 집착하는 게 일류기업으로서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노총은 삼성 노조 지원에 총력을 다하기로 한 만큼 법적, 조직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